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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상

18개월 아기 장염 증상부터 소아응급실까지 | 구토, 설사 반복했던 실제 기록

by 하루기록중 2026. 2. 3.

18개월 아기가 갑작스러운 구토와 설사 증상으로 장염 진단을 받았고,
며칠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다 결국 소아응급실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아이가 아프면 어느 선까지 지켜보고,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지 판단하기가 정말 어렵다.

 

이 글은
✔ 실제로 겪은 증상 변화
✔ 소아과 진료 과정
✔ 소아응급실 방문 이유
✔ 회복까지 걸린 시간

 

을 기록한 경험담이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부모에게 조금이라도 기준점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남긴다.

 

18개월 아기, 갑작스럽게 시작된 구토

평소 저녁 8시면 잠드는 루틴이라
그날도 평소처럼 같이 누워 재우려고 했다.

 

그런데 유독 울음이 길어지고,
아무리 달래도 쉽게 진정되지 않았다.
처음엔 그냥 더 놀고 싶어서 그런가 싶었다.

 

그러다 갑자기 토를 하기 시작했다.

 

너무 당황해서 반사적으로 손으로 받았고,
손에 한가득 쏟아냈다.
마지막으로 먹은 간식이 딸기라 토가 빨갛게 보여
순간 더 놀랐던 기억이 난다.

 

옷을 갈아입히고 닦아준 뒤 물을 조금 먹이고 안고 있었는데,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두 번째 구토가 있었다.

 

이번에는 양도 더 많았고,
안고 있던 상태라 내 등에 그대로 토를 했다.
아이는 놀라 다시 울기 시작했고,
수습과 달래기를 반복했다.

 

잠깐 쉬게 하려고 앉아서 놀고 있는데
크게 트림을 한 번 하길래
‘속이 좀 편해졌나 보다’ 하고 안심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저녁에 놀러 왔던 누나, 형이랑
조금 과하게 놀아서 체한 건가 싶었다.

 

나중에 소아과에서 들은 이야기인데,
아기들은 장염일 경우 설사보다 구토가 먼저 시작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다음 날부터 시작된 설사 증상

새벽 6시쯤
“응가 응가” 하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기저귀를 확인해 보니
평소와 다르게 너무 묽은 변이었다.

 

전날 밤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됐다고 생각해
그때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게 시작이었다.

 

아침 8시까지 설사를 세 번 더 했고,
전날 밤 구토까지 겹치면서
더 이상 미룰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첫 소아과 진료와 장염 진단

주말에도 진료하는 동네 소아과를 찾아갔고,
진단은 장염이었다.
겨울철에 비교적 흔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처방과 함께 들은 주의사항은 생각보다 엄격했다.

  • 간식 ❌
  • 유제품 ❌
  • 과일 ❌
  • 흰죽만 가능

한창 음식에 관심이 많은 시기라
아무것도 줄 수 없다는 말이
솔직히 많이 막막했다.

 

이날은 설사가 심할 때만 먹는 지사제를 함께 처방받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금방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

 

괜찮아지는 듯했던 며칠, 그리고 재악화

금요일 저녁 구토 → 토요일 소아과 진료
이후 일요일에는 변을 보지 않아
‘이제 회복되는 건가?’ 싶었다.

 

월요일까지도 변을 보지 않아
흰죽을 싸서 어린이집에 등원시켰다.
워킹맘이다 보니 갑자기 연차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했다.

 

하지만 화요일 아침, 다시 설사가 시작됐다.

오전 내내 네 번이나 설사를 했고
약도 떨어진 상태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이번에는 지사제를 포함해 약을 다시 처방받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고
열도 없었고
잠도 비교적 잘 자는 편이었다.

 

다시 심해진 설사, 그리고 불안

수요일 아침, 등원 전 이미 두 번 설사를 했다.
불안한 마음에 다시 소아과를 찾았고
엉덩이 주사를 한 대 맞았다.

 

의사는

  • 구토 없음
  • 발열 없음
  • 컨디션 유지

상태라 수액 치료는 필요 없다고 판단했다.

 

소아응급실로 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

출근 후 점심시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다.

 

오전 중에만
✔ 설사 다섯 번
✔ 양도 많음
✔ 계속 칭얼거림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 지체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에 조퇴를 신청했고
시어머니께 하원을 부탁드렸다.

 

그날 하루에만 총 아홉 번 설사를 했고,
더 이상 집에서 지켜보기 어렵다고 판단해
근처 종합병원 소아응급실로 향했다.

 

소아응급실 진료 내용

 

우리가 방문한 곳은
**인하대병원 소아응급실**이었다.

다행히 대기 없이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 혈당 검사 → 이상 없음
  • 엑스레이 촬영 → 장에 가스가 조금 찬 상태

설사 횟수는 많지만
입술 색, 침 분비 상태 등을 봤을 때
탈수는 아니라고 설명해 주셨다.

 

수액 치료는 필요 없고
기존에 처방받은 약도 그대로 복용해도 된다는 안내를 받았다.

다만

  • 설사는 1~2일 더 이어질 수 있고
  • 구토, 발열, 처짐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내원하라는 설명을 들었다.

“지금 상태로는 바로 퇴원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그제야 마음이 조금 놓였다.

 

응급실 이후 회복 과정

응급실을 다녀온 날 저녁 한 번 더 설사를 했고,
이후 목요일·금요일 오전까지는 변을 보지 않았다.

 

금요일 오전 다시 병원에 내원했고,
회복 신호라며 지사제는 빼고 약을 처방받았다.

흰죽만 먹다 보니
칭얼거림이 점점 심해져
금요일부터는 흰죽에 아기 된장으로 끓인 국물을 아주 조금씩 섞어주기 시작했다.

 

야채를 함께 끓여 국물만 섞어주니
그제야 죽을 잘 받아먹었다.

 

맹물 대신 아기 보리차를 조금씩 먹였고,
떡뻥도 하루에 아주 소량만 허용했다

 

정상 변으로 돌아오기까지

그리고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정상적인 응가를 했다.

그날

  • 아침 두 번
  • 점심 한 번

모두 정상 변을 봤고
일요일부터는 보식으로 넘어갔다.

 

월요일에는 어린이집에서도 다시 일반식을 먹였고,
우유 간식만은 잠시 제외해 달라고 부탁했다.

 

장염을 겪으며 느낀 점

일주일 동안
몸무게가 11.7kg → 10.8kg까지 줄었지만
지금은 다시 식욕이 돌아오고 있다.

 

장염은
아픈 것도 힘들지만
식단 조절이 가장 어렵고,
아직 말로 표현 못 하는 아기라
그 부분이 특히 힘들게 느껴졌다.

 

병원에 바로 갈 수 없는 시간에
아이 상태가 평소와 다를 때는
119 의료 상담을 통해 조언을 받는 것도
실제로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 아프지 않는 게 제일 좋겠지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집 근처 소아응급실 위치를 미리 알아두는 것
부모에게는 중요한 준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상황에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조금이나마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