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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일상

21개월 쪽쪽이 끊기 후기, 애착인형은 더 심해질까?

by 하루기록중 2026. 5. 21.

아기가 태어나고 한 달쯤 되었을 때부터 쪽쪽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산후도우미 분이 빠는 욕구 해소나 수유 텀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서 가볍게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잠들기 전 꼭 필요한 루틴이 되어버렸다.

 

그때 같이 두기 시작한 게 바로 애착인형이었다.

 

처음에는 그냥 옆에 놔두는 정도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의미가 커졌다.

 

애착인형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시기

처음에는 인형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200일쯤 지나면서 잘 때마다 자연스럽게 찾기 시작했고,

같이 잠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옆에 두게 됐다.

잘 때는 꼭 같이 있어야 했던 용용이와 쪽쪽이

우리가 붙여준 이름은 ‘용용이’.

 

특히 날개 부분을 만지는 걸 좋아했는데,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만지기도 하고 입에 물기도 하고 코에 넣기도 했다.

 

왜 그렇게 집착하는 건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ㅋㅋ

 

그래도 요즘은 아기도 직접 “용용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너무 귀엽다.

 

쪽쪽이를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

쪽쪽이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치열이 틀어진다는 이야기도 있고, 두돌 전까지는 괜찮다는 말도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재울 때만 사용하고 잠들면 빼주긴 했지만, 언젠가는 끊어야 한다는 생각은 계속 들었다.

 

특히 어린이집 상담 이후에는 낮잠 시간에 쪽쪽이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기를 고민하게 됐다.

 

레몬즙 방법은 실패했다

21개월이 되면서 더는 미루기 싫어서 흔히 많이 한다는 방법들을 하나씩 시도해봤다.

 

처음은 레몬즙.

쪽쪽이에 레몬즙을 살짝 묻혀서 줬는데 처음에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오히려 다시 달라고 했다.

생각보다 너무 잘 먹어서 실패…ㅋㅋ

 

결국 효과 있었던 건 ‘가위집 내기’

다음으로 시도한 건 쪽쪽이에 살짝 가위집을 내는 방법이었다.

 

완전히 자르지는 않고 아주 조금만 잘랐는데, 빠는 느낌이 달라서인지 계속 물었다 뱉었다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결국 그냥 내려놓더라.

 

낮에는 생각보다 괜찮았다. 문제는 밤이었다.

 

첫날 밤이 제일 힘들었다

원래는 8시면 잠들던 아기였는데 그날은 밤 10시까지 잠을 안 자려고 했다.

 

계속 거실로 나가자고 하고, 안아줘도 싫고 놀아줘도 싫고, 쪽쪽이는 찾는데 막상 물면 또 뱉고…

 

결국 처음으로 어부바를 해서 겨우 재웠다.

 

남편 출장까지 겹쳐서 혼자 버티던 날이었는데,

밤에 유모차를 끌고 집 근처를 돌다가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울기도 했다.

 

육아하면서 “쪽쪽이 끊는 게 이렇게 큰 일인가?” 싶었던 날이었다.

 

쪽쪽이를 끊고 나서 생긴 변화

쪽쪽이를 끊고 나서는 입술을 빨거나 애착인형 날개를 무는 행동이 생겼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예전보다 애착인형 집착은 조금 줄어든 느낌이었다.

 

대신 잠드는 루틴 자체가 바뀌었다.

원래는 낮잠도 두 번씩 잘 자던 아기였는데, 요즘은 피곤해하면서도 쉽게 잠들지 못한다.

 

그래서 지금은 울고 보채는 날에는 유모차를 태워서 집 근처를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재우고 있다.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30분 정도 지나면 잠드는 패턴이 생겼다.

 

잘라지지 않은 쪽쪽이를 다시 줘봤는데

며칠 전 감기 때문에 힘들어하길래 자르지 않은 쪽쪽이를 다시 줘봤다.

 

그런데 이제는 아예 물려고 하지 않았다.

 

그걸 보고 진짜 끝났구나 싶었다.

 

쪽쪽이를 끊는 건 아기보다 엄마가 더 힘들 수도 있다

예전에는 “쪽쪽이 끊을 때는 엄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잘 몰랐다.

 

그런데 직접 겪어보니 왜 그런 말이 나오는지 알 것 같다.

 

잠드는 방식이 바뀌고, 보채는 시간이 길어지고, 평소보다 예민해지는 과정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졌다.

 

아직 완전히 적응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씩 지나가는 중이다.